이번 주말(15~16일)에 서울에서 열린 로보월드와 메이커페어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먼저 로보월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작년이랑 크게 달라진 부스도 없었을 뿐 더러 드론은 아무런 가이드 없이 통로에서 날고 있었습니다.

19세 이상만 출입이 가능한 부스쪽은 산업계의 돈 많은 회사들이 ‘방해받기 싫다.’라는 이유로 벽을 친 느낌이였습니다.

심지어 산업용 로봇을 전시중이던 O모 사의 로봇이 물건을 놓치는 장면을 보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대를 안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했던 행사지만 실망만 가득안고 메이커페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로보월드보다는 저와 맞는 행사였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원체 사진을 안찍는 스타일 + 이야기에 정신팔려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사진은 다른 메이커분들 혹은 한빛미디어(바로가기)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느낌상 50%이상의 새로운 참가자분들이 생기기에 이번 행사에서도 다양한 즐길거리와 생각할 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아두이노가 Art계열로 많이 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아티스트를 위해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진입장벽(전자회로, 프로그래밍등)탓에 접근이 어려워 일부 공학도분들이 많이 사용헀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아두이노를 활용하여 ‘예쁜’작품들을 만들어 주셔서 그쪽과 거리가 먼 공학도로써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주문이 쉬워지고 어린 친구들이 이쪽으로 뛰어들면 안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로 레이저등은 낮은 출력이라도 눈에 비추거나 조금이라도 높은 출력(인그레이빙정도)에 닿으면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며 보호자 혹은 가르쳐주시는 강사분들이 안전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글’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이 다시한번 와닿았습니다.

tensorflow와 cloud vision api는 일반적으로 접근조차 힘든 부분을 정말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를 이용한 작품들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매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언젠간 이런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교육’쪽으로도 많은 분들이 노력해 주고 계셨습니다.

최만선생님의 CoSpaces, 더 편리해진 전자부품 키트등은 새로운 친구들이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뜨게질, 인형이나 캐릭터등은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토요일 밤에 있었던 뒷풀이에서 많은 분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짧아서(9시가 되니 사람들이 다 가셨어요 흑…)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는 음식들과 음료가 달래주었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진행된 드론파이트클럽, 열정이 돋보인 페리지 로켓팀과 부스 운영하시느라 수고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내년에는 꼭 부스를 하나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