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요해서 만드는 장(처음하는 목공)
두어달 전쯤 친구의 말 한마디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입니다.
처음 하는 목공 프로젝트이자 전체 과정은 꽤 오래걸린 프로젝트입니다.
시작은 친구가 자기 방에 책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방 한켠이 허전함 + 너부러진 책을 보고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정작 친구는 안만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치수를 재고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설계를 합니다.
설계가 끝났다면 각 부분별로 재료를 주문합니다.
저는 목재중에서 소프트우드에 속하는 스프러스(다음에는 안쓸래요 ㅠㅠ)를 선택했습니다.
[목록] 스프러스 [두께] 15mm [가로] 800 mm [세로] 170 mm [수량] 2 개
[목록] 스프러스 [두께] 15mm [가로] 400 mm [세로] 158 mm [수량] 2 개
[목록] 스프러스 [두께] 15mm [가로] 400 mm [세로] 153 mm [수량] 2 개
[목록] 스프러스 [두께] 12mm [가로] 800 mm [세로] 400 mm [수량] 1 개
어느 방향에서 끼워맞출 것인지 잘 생각해서 주문하셔야 합니다.
주문하고 저는 추석이 끼어서 받는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이와 동시에 다른 부속품(자석등)도 주문해 줍니다.
재료가 도착하면 제작을 해봅니다.
목재 가공은 톱밥등이 날리기에 집에서 하는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팹랩 대구(메카솔루션에서 운영)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재료를 먼저 준비해 준 뒤(노트북은 구멍뚫을 위치를 보기 위함입니다.)
거친 면을 사포(재료에 맞추어서 사용해 주세요)로 다듬어 줍니다.
홀 위치를 잡기 위해 아크릴을 레이저 컷팅하여 임시 지그를 만들었습니다. 1개만 있어도 홀 위치를 잡는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2개는 되어야 홀을 뚫을때 수직이 잘 맞춰졌습니다.
지그를 대고 피스가 들어갈 위치를 맞춰줍니다.
위치가 맞다면 드릴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세로로 길어서 저렇게 잡아주고 뚫었습니다.
옆판의 경우 눕혀서 뚫기에 드릴링 머신을 사용했습니다.
옆판을 뚫을때 반대편도 똑같이 작업하므로 한쪽이 끝난 뒤 이렇게 붙여서 그대로 뚫었습니다.
다 뚫렸다면 아래와 같이 피스를 박아줍니다.
이때 그냥 홀만 있으면 아래와 같이 튀어나오게 됩니다.(오른쪽 피스)
왼쪽 피스와 같이 깔끔하게 넣기 위해서 크기가 피스 머리보다 조금 큰 드릴로 조금만 갈아내 주었습니다. 머리가 숨겨질 정도만 갈아내 주면 됩니다. 힘을 주게되면 소프트우드의 특성(가공이 용이함 - 쉽게 갈림)과 더불어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흑흑…
그렇게 피스 체결이 끝났습니다.
이상태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중간층의 건담 보관을 위해 아크릴로 마개를 만들어 줍니다.
2층과 3층의 판에 구멍을 뚫어준 뒤(자석을 넣기 위해)
이렇게 자석을 넣어줍니다.자석을 넣을때 안쪽에 글루건을 쏴서 자석이 빠지지 않도록 해주었습니다.
밴드 쏘를 이용하여 아크릴을 크기에 맞게 잘라주고
이렇게 구멍을 뚫어줍니다.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는 관통, 나머지 2개는 절반정도만 뚫었습니다.(사실 뚫다가 힘조절 실패로 관통되었습니다…)
다 뚫린 곳에는 자석을 부착할 것이기에 아래와 같은 명판을 만들어 줍니다.
글자가 잘 안보여서 유성매직으로 색칠해준 후 보호필름을 떼어내 주면(2번째 사진) 글자만 색칠되어 나옵니다. 그리고 뒤편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줍니다.
양면테이프에 글루건을 바른 뒤 자석을 부착합니다. 사진이 없어 그림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완료되었으면 부착해 봅니다. 네오디뮴 자석을 써서 그런지 잘 붙어있네요. 저는 작은 사이즈를 사용해서 조금 힘을 주면 떨어지는 정도로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지진나면 떨어질듯 합니다…)
완성된 장식장은 아래와 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 방 한켠에서 작은 크기의 책들(문고판?)과 건담을 및 기타 잡화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창문이 있어서(빛은 잘 안들어오지만…) 스테인이나 바니쉬를 발라주어야 할 듯 합니다. 언제 할진 모르겠지만요…
마치기 전에 장소를 제공해준 메카솔루션에 감사를 표합니다.(Thanks John)
이것으로 목공 DIY 장 만들기였습니다.